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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처리기사 필기/실기 시험 후기

joy_lee 2021. 7. 15. 15:46

정보처리기사 필기 (2021.05.15 시험 / 2021년 2차 필기)

비전공자로 코딩을 공부하면서 정보처리기사 시험은 이론 암기 위주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볼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시험 과목을 알아보니 비전공자들이 알아두면 좋을 내용들이 많다고 해서 시험을 보기로 결심하고 신청했다.

시험 한달 전에 신청하고, 그 때부터 공부를 시작했다.

교재는 수제비 정보처리기사 필기 교재를 사용했다.

1~2주 - 모르는 내용은 넘어가며 한번 정독함

3~4주 - 자세히 보면서 노트정리하며 정독

5주 - 문제풀이 위주로 공부함 / 수제비 네이버 카페에서 예상문제 이용함

 

합격 후기들을 보면 2~3주만에도 합격했다는 사람이 많았지만 평소 공부 스타일이 모든 내용을 정리하는데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 편이라서 넉넉하게 계획하고 공부했다.

이전에 C, python, sql을 개인적으로 접해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프로그래밍 언어 활용은 다른 사람들보다는 편하게 공부한 것 같다. 하지만 너무 방대한 양을 암기해야 한다는 점이 힘들었다. 특히 공부를 해도해도 쏟아져 나오는 신기술... 공부를 해도해도 새로운 내용이 나와서 공부하는 마지막주에는 오히려 자신이 없었지만 시험 신청했으니 계속 공부했다.

 

공부하며 1회 필기 기출문제는 생각보다 쉬워서 이정도면 합격이겠네 했었다. 지금까지 필기 시험은 기출문제만 보고 공부했어도 맞출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2회 필기는... 1회 시험이 쉬운편이라서 합격자가 많이나온걸 의식했는지 난이도가 너무 차이났다. 공부는 C언어의 연산자 종류에 대해서만 암기했는데, 시험에서는 연산자를 사용해서 계산하는 문제가 나온 것이다.

왼쪽-필기교재 내용 / 오른쪽-실제 출제 문제

아예 처음 보는 개념도 많았다. 4과목에서는 코딩문제가 갑자기 많이 출제돼서 4과목 과락으로 탈락한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내 경우는 코딩 문제가 오히려 점수를 높이는데 도움을 줘서 다행이었다.

(나중에 실기 시험을 공부하면서 보니 필기 시험에서 아예 몰랐던 문제들이 실기 내용에서 나온 경우가 있었다...)

 

시험장에서는 너무 어려워서 한참 고민하다가 찍고 나오는데 내가 그 시험장에서 가장 늦게 나온 사람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언제 나왔는지가 중요하진 않았지만 공부한양이 부족했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다음 시험을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ㅜ 그래도 몇분안에 푸는지 중요한게 아니니까 가답안이 나온 이후에 채점을 해봤는데 다행히 합격 안정권이었다. 몇 개 마킹을 잘못했어도 과락이나 평균 기준에 훨씬 높았기 때문에 기분좋게 시험날을 마무리했다. 합격 못했으면 다음 시험을 준비하는데 너무 막막했을 것 같다.

 

한달 후 결과 발표가 나왔는데 당연히 합격이었다!

 

정보처리기사 실기 (2021.07.10 시험 / 2021년 2차 실기)

필기 시험 가채점 결과를 보고 거의 바로 실기 시험을 준비했다. 필기 내용과 겹치는 부분이 많았지만 주관식으로 치뤄지는 시험이다보니 정확한 정의와 개념을 알고 가는 것이 중요했고, 코딩 부분도 명확하게 하고싶어서 꼼꼼하게 두번정도 보고 문제풀이 위주로 공부했다.

실기는 과목이 많아졌는데 중요도에 따라 나오는 부분만 많이 출제돼서 중요한 단원 위주로 공부하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필기처럼 사지선다는 어떻게 잘 고를 수 있는데 주관식은 얼마나 헷갈리던지...ㅠㅠ 단답형도 쉽지 않았지만 약술형 문제가 걱정이 많이됐다. 이번엔 다른 출판사의 문제집인 시나공으로 공부했는데 같은 개념을 공부하지만 영어로 번역된 용어가 한글로 다른 경우가 있어서 오히려 헷갈릴 때도 있었다. 소단원을 많이 나눠서 개념을 하나씩 정리할 수 있었던 것은 좋았지만 색인이 없어서 문제풀고 해당 개념이 어디있는지 찾는데 시간이 걸린게 불편했다.

실기는 모의고사나 기출문제를 풀어봐도 고득점이 나오지 않아서 수제비에서 나온 모의고사 문제집을 따로 사서 공부했는데 난이도가 어려워서 힘들었다. 그리고 수제비 책에서는 중요하게 다뤘는데 시나공에서는 나오지 않은 부분들이 있는 것 같았다. 문제를 풀다가 두 책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것은 외워서 틀리지 않도록 노력하고, 새로운 기술은 단답형에서 물어보면 쓸 수 있을 정도로만 공부하는쪽으로 했다. 많이 맞추는 것 보다 아는 내용을 틀리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시험날이 되어서 시험을 보러갔다. 필기는 공부할땐 괜찮았지만 시험이 어려웠다면 실기는 공부할땐 어려웠는데 시험은 더 쉽게 느껴졌다. 60점이 합격이니 12문제 이상을 맞추면 되는거였는데 애매해서 찍은 문제들을 제외하고 14문제정도는 자신이 있었다. 시험이 생각보다 쉽게 느껴져서 오히려 여러 번 시험지를 들여다봤다.

작년까지는 약술형 문제가 3~4문제는 나온 것 같은데 올해는 1회에 0번, 2회에 1번밖에 나오지 않아서 체감 난이도가 더 낮아진 것 같다. 특히 내가 본 2회에서는 문제에서 물어보는 내용의 깊이가 얕아졌다. 대신 프로그래밍/SQL문제가 다수 출제된 편이어서 오히려 더 편하게 시험을 봤다. 그래도 난이도 조절을 했는지 용어를 한글 대신 영어로만 보기를 제출한다거나, 암기보다는 이해를 요구하는 내용이 있었던 것 같다.

 

가답안은 나오지 않았지만 수제비 카페에서 사람들이 기억나는대로 시험을 복원해 공유한 결과를 보니 15문제정도 맞았고, 부분점수를 포함한다면 더 높은 점수로 합격할 수 있을 것 같다.

 

정보처리기사 시험이 이전까지는 단순암기시험으로 취급됐는데 작년부터 시험 유형이 바뀌면서 전반적인 프로그래밍과 코딩을 이해하지 못하면 합격하기 힘든 시험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다. 실무자들이나 수험생들에게 분명히 도움이 되는 좋은 방향이지만 수험생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운 것이 사실이었다. 그래도 시험은 한번으로 끝낸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한 덕분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시간은 다른 사람보다 오래 걸렸지만 열심히 한 보람이 있다.

 

 

* 아래 페이지도 참고하세요 :)

공부할 때 유용한 사이트들 https://joylee-developer.tistory.com/73

 

정보처리기사 필기/실기 후기 (2) -공부할 때 유용한 사이트들

시험 준비하면서 자주 방문했던 사이트들을 공유하고싶어서 글을 작성했다. 1. 네이버 수제비 카페 https://cafe.naver.com/soojebi 수제비- IT 커뮤니티 (정보처리기사... : 네이버 카페 수제비-수험생 입

joylee-developer.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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